본문 바로가기
신앙 에세이

🌿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 하나님

by idohope11 2025. 7. 7.

“하나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라는 말은 성경에서 직접적으로 나오지는 않지만, 신앙의 삶을 살아가는 이들에게 오래도록 전해져 내려오는 지혜의 한 표현입니다. 하나님을 의지한다는 것이 곧 내 삶을 아무렇게나 방치하거나, 주저앉아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된다는 뜻은 아닙니다. 오히려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재능과 기회, 그리고 노력할 수 있는 마음과 몸을 다해 성실하게 살아가라는 메시지가 담겨 있다고 느낍니다.

믿음의 길을 걷다 보면 때로는 “하나님께서 다 해 주실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에 머물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우리의 손과 발, 생각과 행동을 통해 일하시는 분입니다. 내가 해야 할 몫을 다하지 않으면, 하나님께서도 그것을 통해 일하실 기회를 잃게 됩니다. 신뢰와 게으름은 다릅니다. 신뢰는 하나님께 맡기며 동시에 나의 책임을 다하는 것이고, 게으름은 하나님을 핑계로 아무것도 하지 않는 상태일 뿐입니다.

스스로 돕는다는 것은 내가 먼저 한 발을 내딛는 것을 의미합니다. 작은 시도라도 좋습니다. 그 발걸음 위에 하나님께서 길을 여시고, 힘을 더해 주십니다. 내 안에 주신 가능성을 믿고 행동하며 기도하는 것, 그것이 성경적 신앙의 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하나님은 완전하신 분이지만, 우리를 로봇처럼 다루지 않으시고 스스로 선택하고 움직이도록 자유를 주셨습니다. 그 자유 안에서 최선을 다해 살아갈 때, 주님은 우리의 노력 위에 은혜를 더해주시며 마침내 풍성한 열매를 맺게 하십니다. 삶의 어느 지점에서든 다시 마음을 추스르고 일어서는 용기를 하나님께 구해 보세요. 그리고 그 자리에서 작은 행동을 시작해 보세요. 그때 하나님은 반드시 함께하시며 돕는 손길을 보내주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