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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인물 이야기

📘 오늘의 성경 인물 이야기 – 한나

by idohope11 2025. 5. 28.

아이가 없다는 수치 속에서, 한나는 어떻게 기도했을까.

자신의 연약함이 사람들 앞에 드러날 때,
그게 상처가 아니라 조롱이 될 때, 우리는 어떻게 반응할 수 있을까요?

누구보다도 하나님을 붙잡고 싶지만,
현실은 눈물뿐인 날.
한나는 그런 순간을 통과한 사람이었습니다.


👤 그녀의 고통은 ‘아이 없음’이 아니라, ‘들리는 말’이었다

한나는 아이가 없었습니다.
그것도 남편 엘가나에게 사랑은 받았지만,
다른 아내인 분인나가 자녀를 줄줄이 낳는 상황 속에서였습니다.
성경은 이렇게 말합니다:

“여호와께서 그에게 임신하지 못하게 하시니
그의 적수인 분인나가 그를 심히 격분하게 하여 괴롭게 하더라.”
– 사무엘상 1장 6절

그녀의 괴로움은 ‘상태’가 아니라 ‘시선’과 ‘말’ 때문이었습니다.


🙏 그녀는 눈물로 기도했다

한나는 모든 말을 삼키고 기도의 자리로 나아갔습니다.

“한나가 마음이 괴로워서 여호와께 기도하고 통곡하며…”
– 사무엘상 1장 10절

그녀는 기도를 형식으로 드리지 않았습니다.
“통곡하며”, “서원하며”, “입술만 움직이며”
무너지는 감정을 하나님께 그대로 쏟아낸 것입니다.

그리고 대제사장 엘리에게조차 오해를 받았지만,
한나는 조용히 말합니다.
“나는 마음이 슬픈 여자입니다.”

그 솔직한 고백이
하나님의 응답을 여는 문이 됩니다.


👶 응답은 단지 ‘아이’가 아니었다

하나님은 결국 사무엘을 한나에게 주셨습니다.
하지만 한나는 그 아이를 하나님께 돌려드립니다.
그녀의 기도는 단지 자녀를 얻기 위함이 아니라,
하나님의 이름을 다시 높이고 싶은 갈망에서 비롯된 것이었습니다.

한나는 아들을 얻고,
찬양하는 여인이 됩니다.


 

💬 오늘 나에게 주는 메시지

나도 ‘한나’처럼
말하지 못할 아픔을 안고 하나님 앞에 서 있을지 모릅니다.
남들이 보기엔 아무 문제 없어 보이지만,
내 안엔 멈추지 않는 질문과 눈물이 흐르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럴 때,
기도하되 “보이게” 기도할 필요는 없습니다.
한나처럼, 입술만 움직여도 괜찮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입술이 아니라,
마음의 떨림을 들으시는 분이니까요.


🕊️ 짧은 기도문

하나님,
한나처럼 사람 앞에서 무너지는 대신
하나님 앞에 무너지는 용기를 주시옵소서.

저의 슬픔과 질문과 기다림을
그 누구보다 잘 아시는 주님,
오늘도 저의 기도를 들으시고,
주님의 때에 응답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